🌍 세계의 국화⑤ – 프랑스
📌 국가 기본 정보 – 프랑스
- 국가명: 프랑스 공화국 (République française)
- 수도: 파리 (Paris)
- 위치: 서유럽
- 인구: 약 6,800만 명 (2025년 기준)
- 공용어: 프랑스어
- 정치체제: 반대통령제, 공화국
- 국기: 삼색기 (트리콜로르 – 파랑, 흰색, 빨강)
- 국가: 《La Marseillaise》
- 국화: 붓꽃 (Iris) – 공식은 아니나 역사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상징
"왕권에서 시민으로, 프랑스의 꽃이 바뀌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요?
흔히 '붓꽃(Iris)'이 프랑스의 국화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는 프랑스의 왕권 시대부터 혁명과 공화국 탄생에 이르는 역사의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 왕권의 상징, 붓꽃과 플뢰르 드 리스
중세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왕조 중 하나였던 프랑스 왕실(Bourbon 왕가)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플뢰르 드 리스(Fleur-de-lis)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붓꽃(Iris)의 형상을 본뜬 문양으로, 세 갈래의 꽃잎은
신앙, 지혜, 기사도를 의미한다고 전해집니다.
“왕은 신이 임명한 대리인”이라는 신권 왕정 이념은
플뢰르 드 리스를 통해 시각화되었고, 프랑스 왕실의 깃발과 방패, 대관식 장식에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즉, 붓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수백 년간 프랑스의 통치 이념과 함께해 온 상징이었습니다.
⚔️ 혁명의 물결, 새로운 꽃을 부르다
하지만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은
왕과 귀족의 시대를 끝내고 민중의 시대, 공화정의 출범을 알립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 오르고,
모든 왕권 상징은 철거되거나 폐기되었으며,
그 속에는 플뢰르 드 리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혁명을 통해 권력을 쥔 민중은 자신들의 꽃을 원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삼색기를 상징하는 세 송이의 꽃입니다.
삼색기 | 상징 꽃 | 의미 |
파랑 | 수레국화(Bleuet) | 자유, 민중의 희생 |
흰색 | 마거리트(Marguerite) | 순수, 평화 |
빨강 | 붉은 양귀비(Coquelicot) | 열정, 혁명 정신 |
이들은 비공식적이지만,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국민의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상징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제1차 세계대전, 수레국화의 의미
1914년,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의 중심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무수한 젊은이들이 전장에 나가 목숨을 잃었고,
이들을 기리기 위해 **수레국화(Bleuet)**는 추모의 꽃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11월 11일 ‘휴전 기념일(Journée de l'Armistice)’에는
프랑스인들이 수레국화를 가슴에 달고 참전 용사를 기억합니다.
영국이 붉은 양귀비를, 프랑스는 파란 수레국화를 선택한 것은
그 나라가 어떤 색을 희생의 상징으로 여기는가를 보여줍니다.
🌼 사회의 꽃, 카네이션과 천수국
프랑스는 다양한 꽃을 정치와 사회 운동, 추모 문화 속에서 활용해 왔습니다.
- 카네이션(Œillet)
1974년,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이 비폭력 평화 시위의 상징으로 알려지자
프랑스 내 진보 세력도 카네이션을 연대의 꽃으로 받아들입니다. - 천수국(Souci, Marigold)
망자의 날(Fête des morts)에 무덤 위에 올리는 꽃.
멕시코에서 유래한 전통이지만, 프랑스 일부 지역에도 퍼졌습니다.
📌 프랑스를 상징하는 꽃들 요약
꽃 이름 | 상징 의미 | 역사적 배경 |
붓꽃 (Iris) | 왕권, 순수, 고귀함 | 중세 왕실 문장 |
수레국화 (Bleuet) | 자유, 추모, 애국심 | 대혁명 이후, 1차 대전 |
마거리트 (Marguerite) | 평화, 희망 | 삼색기 흰색 상징 |
양귀비 (Coquelicot) | 희생, 열정 | 혁명, 추모의 상징 |
카네이션 (Œillet) | 연대, 저항 | 사회운동, 노동운동 |
천수국 (Souci) | 죽음, 기억 | 망자의 날, 추모문화 |
📝 마무리하며
프랑스의 국화는 법적으로 지정된 ‘하나의 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대마다, 계급마다, 가치마다
다양한 꽃이 상징으로 선택된 나라입니다.
붓꽃이 왕실의 자태를 뽐냈다면,
수레국화와 마거리트, 양귀비는 민중의 손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카네이션과 천수국은 오늘날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하나의 꽃이 아닌, 여러 개의 꽃으로 읽어야 할 나라입니다.
그 다양한 꽃들 속에 프랑스의 역사와 정신이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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