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탄생화 – 가막살나무 / 가막살나무 전설과 꽃말 /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
🌿 6월 22일 탄생화 – 가막살나무
수수한 진심으로 피어난 여름의 꽃나무
가막살나무는 꽃잎 하나 허투루 피우지 않습니다.
진심이 담긴 작은 꽃들이 조용히 계절을 환하게 밝힙니다.
📌 이름의 유래 – '까마귀가 먹는 쌀'?
‘가막살’이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 어원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전해지는 설에 따르면,
가막살나무의 열매는 까마귀가 먹는 작은 열매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까마귀 + 쌀'이라는 의미로 **‘까막쌀’**이라 불렀고,
그 말이 줄고 바뀌어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죠.
마치 조용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말처럼,
이름 속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있었습니다.
🌿 가막살나무는 어떤 식물인가요?
항목 | 내용 |
학명 | Viburnum dilatatum |
속·과명 | 가막살나무속 / 인동과 (Caprifoliaceae) |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 |
서식지 | 산지 숲 가장자리, 습한 곳 |
키 | 약 2~3m, 낙엽관목 |
🌸 꽃 구조 – 수수한 듯 정직한
가막살나무의 꽃은 5~6월경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핍니다.
작고 흰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며,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을 바라보는 우산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가막살나무의 모든 꽃이 생식 기능을 지닌 '진짜 꽃'**이라는 것.
산수국처럼 주변을 장식하는 불임의 ‘가짜 꽃’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모든 꽃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그 모든 꽃이 열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충실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꽃들이기에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 가을이 되면, 열매로 다시 태어나다
가막살나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열매입니다.
9월에서 11월경 가지마다 작고 붉은 핵과가 탐스럽게 익습니다.
윤기 나는 빨간색의 열매는 마치 산호처럼 고와서
가을 숲의 색감을 더욱 짙고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민간에서는 이 열매를 ‘협미자(莢迷子)’라 하여
기미, 주근깨 개선에 쓰기도 했으며,
과거에는 ‘가막살술’이라 하여 술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 덜꿩나무와의 유사점과 차이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와 매우 흡사해 혼동되기 쉽습니다.
구분 | 가막살나무 | 덜꿩나무 |
이름 유래 | 까마귀 + 쌀 → 가막살 | 들꿩이 좋아하는 나무 |
꽃 | 5월 개화, 흰 꽃 | 유사 |
잎 뒷면 | 별모양 잔털 + 기름점 있음 | 별모양 털 없음 |
열매 | 붉은색, 신맛, 작음 | 유사하나 생태적 구분 필요 |
덜꿩나무는 잎 뒷면에 기름점이 없고, 꽃과 열매의 잔털 분포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입니다.
📖 전해지는 전설 – 가마와 칠성
옛날 가막골이라는 마을에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녀 ‘가마’가 살고 있었습니다.
자라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가 바로 잃어버린 오빠 ‘칠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가마는 큰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고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녀가 남긴 유언은 단 하나,
“죽으면 가막골에 묻어 주세요.”
이듬해, 가마의 무덤 위로 한 그루 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에 하얀 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붉은 열매가 맺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막골 가마가 피워낸 나무’,
즉 가막살나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꽃말
- 결합
- 나를 무시하지 마세요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 일부는 비공식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