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별과 같은 – 핑크 산딸나무 (Cornus kousa 'Satomi')
공원에서 핑크색 산딸나무 꽃을 닮은 꽃을 만났습니다.
순간,
가슴이 뛰면서 저 나무는 뭐지?
뭔데 저렇게 아름답지,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또 찍습니다.
나무가 커서 눈높이가 맞지 않지만,
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앱으로 검색을 해보니, 분홍 산딸나무라고 합니다.
분홍 산딸나무는?
‘핑크 산딸나무’ 또는 ‘사토미(Satomi)’라는 이름의 원예종은 봄의 정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 학명: Cornus kousa ‘Satomi’
📌 과명: 층층나무과 (Cornaceae)
📌 개화 시기: 5~6월
📌 원산: 한국, 중국, 일본
📌 품종 유래: 일본에서 육성된 원예품종으로, 일반 산딸나무보다 포가 분홍색을 띠며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미가 특징입니다.
🌸 생김새 특징
- 꽃처럼 보이는 분홍빛 4장의 포(苞)
- 진짜 꽃은 중심의 작은 녹색 구형 구조
- 시간이 지날수록 포의 색이 진해지거나 퇴색되기도 함
- 잎은 초록에서 가을에는 붉게 단풍이 듭니다.
💌 꽃말 (산딸나무 공통)
- 견고한 사랑
- 변치 않는 마음
- 조용한 헌신
분홍빛 포근한 색이 사랑의 메시지를 더욱 부드럽게 전해줍니다.
💫 전해지는 이야기
산딸나무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집니다.
한 기독교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이 못 박히셨던 십자가가 산딸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 죄스러움에 산딸나무는 다시는 높게 자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지금처럼 낮고 부드러운 가지에 네 장의 꽃잎 같은 포를 피워냅니다.
그 네 장은 십자가를 닮았고, 꽃잎 끝의 붉은 기운은 피 흘린 흔적을 떠오르게 하며,
중앙의 둥그런 구조는 가시관을 닮았다고도 전해지지요.
그래서일까요.
분홍 산딸나무를 바라보면 왠지 모를 고요한 헌신과 슬픔,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건 꽃의 색 때문일 수도 있고, 전설이 남긴 잔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이 전설은 유럽보다는 미국 남부와 북미 지역 기독교 문화권에서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미국산딸나무(Cornus florida)의 형태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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