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으로 심은 작약, 드디어 올해 꽃을 피우다
꽃말, 전설, 약효까지 담은 봄의 선물
화단 한쪽, 늘 잎만 키우던 작약이
올해는 조용히 봉오리를 틔우더니 마침내 꽃을 피웠습니다.
몇 해 전 씨앗을 심고 기다려온 시간이 떠오르며,
가장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인 작약이 내 손으로 피어났다는 기쁨에 마음이 벅찼습니다.
작약 봉오리 (2025년, 오늘 촬영)
🌸 수줍음의 상징, 작약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해마다 땅 위 줄기는 사라지지만,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와
다시 그해의 봄을 꽃으로 채워줍니다.
항목 | 내용 |
학명 | Paeonia lactiflora |
개화시기 | 5월 중순 ~ 6월 초 |
꽃말 | 수줍음, 부끄러움, 내면의 아름다움 |
그 꽃말처럼, 작약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자신만의 속도로, 조용히, 그러나 당당하게 피어납니다.
🌿 꽃이 곧 약이 되는 식물 – 작약(芍藥)
작약은 뿌리를 말려 한약재 '작약(芍藥)'으로 사용합니다.
예로부터 여성 질환에 자주 활용되며, 현대 한방에서도 여전히 주요 약재입니다.
효능 | 설명 |
진통·진경 | 생리통, 복통, 근육 경련 완화 |
간 기능 보호 | 해독작용 강화 |
혈류 개선 | 어혈 제거, 혈행 촉진 |
자궁 안정 | 여성호르몬 균형 조절 |
📌 대표 처방: 작약감초탕, 소요산, 당귀작약산
📌 주의사항: 과용 시 복통·설사 유발 가능, 임산부는 전문가 상담 필요
🪴 작약 키우는 법
항목 | 팁 |
햇빛 | 하루 5~6시간 이상 양지 |
흙 | 배수 잘되는 흙 (부엽토+마사토 혼합 추천) |
물주기 | 겉흙 마르면 충분히 주기, 과습은 피하기 |
지지대 | 꽃이 무거우므로 꼭 설치하기 |
번식 | 보통 가을철 뿌리 나누기로 번식 (씨앗은 느림) |

개화 시작한 단작약 (2021 붉은 꽃)
🌼 드디어 만개한 작약의 순간
꽃잎이 천천히 열릴 때마다 설레는 마음도 함께 피어났습니다.
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펼쳐진 작약의 얼굴을 마주하니,
"올해도 꽃이 피었구나"라는 벅찬 감정이 피어오릅니다.
만개한 진분홍 작약
2024년 5월 16일 화단에 핀 진분홍 작약
💗 분홍 겹작약의 추억
작년 화단에서는 화사한 분홍빛 겹작약이
여러 송이 한꺼번에 피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올해도 그 감동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2024년 5월 15일 겹작약 (홑작약에 비해 겹작약 꽃은 조금 늦게 핍니다)
2024년 5월 15일 만개한 분홍 겹작약(작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늦네요. 아직 봉오리)
🌿 마무리하며
꽃은 매년 피지만,
올해의 작약은 올해만의 이야기와 감동을 품고 있습니다.
씨앗으로 심어 기다렸던 시간,
그 기다림 끝에 맞이한 꽃 한 송이의 기쁨은
짧지만 깊고, 오래도록 남습니다.
이 봄,
당신의 마음에도 한 송이 작약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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