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이 피운 꽃, 꿩의다리
– 그 울음이 지나간 자리에 피어난 이름 없는 전설
🪶 꿩이라는 이름의 울음
‘꿩’이라는 이름은 어쩌면,
꿩이 꿩꿩 울기 때문에 붙은 것일지도 모른다.

🌿 꿩의다리 – 이름에서 피어난 존재
길고 가느다란 줄기, 보랏빛 혹은 흰빛 실오라기 같은 꽃이
숲 속 바람에 흔들리듯 피어난다.
그게 바로 꿩의다리다.

🌱 꿩의다리 기본 정보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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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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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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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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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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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lictrum aquilegiifol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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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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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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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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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다리속 (Thali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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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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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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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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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국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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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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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지~음지, 습하고 서늘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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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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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생 초본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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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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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90cm (종에 따라 120cm 이상 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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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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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깃꼴겹잎, 청록색, 얇은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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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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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없음. 수술이 실처럼 퍼져 보라~흰빛 뭉게구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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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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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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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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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전체가 가늘고 유연함. 바람에 흔들리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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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과 꿩, 그리고 꿩의다리
예전에 청운동에 살 때, 인왕산 오르던 길에서.
자주 꿩을 마주치곤 했었다.
은밀하면서도 당당하게 산길을 가로지르던 그 새는,
어쩐지 다른 새들과는 결이 달랐다.
“꿩은 신령스러운 새 같아.”
사람들은 꿩을 사냥하기도 하고, 국수로도 끓였지만,
나에게 꿩은 늘 산신령 같았다.
고요하고, 슬프고, 어딘지 홀로 떠 있는 존재.
그래서인지 꿩의다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 꽃을 보기 전부터 이미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 꿩의다리에 얽힌 전설
꿩의다리에는 공식적으로 전해지는 민속 전설이 없다.
그러나 나는 상상한다.
한 아이가 꿩과 놀다가,
꿩이 사냥꾼에게 쫓겨 다리를 다쳐 죽고,
그 자리에 핀 꽃이 바로 꿩의다리라는 이야기를.
그 아이는 훗날 어른이 되어,
그 꽃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다시 울음을 듣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꿩은 죽었고,
울음은 남았고,
꽃은 피었다.
출처 입력

🌸 꿩의다리의 꽃말
- 수줍은 고백
- 섬세한 마음
- 조용한 사랑
🌿 꿩의다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꿩의다리라는 이름은 한 종의 이름이 아니라,
비슷한 형태와 특징을 가진 여러 야생화를 아우르는 속(genus) 이름으로도 쓰인다.
그 안에는 크기, 잎의 생김새, 털의 유무, 원예화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기본형인 꿩의다리(Thalictrum aquilegiifolium)는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는 대표 종으로, 연보라색 수술이 인상적인 꽃이다.
◆ 큰꿩의 다리
이보다 더 크고 키가 우뚝 자라는 종류는 큰꿩의다리(T. simplex var. obtusifolium)라 부르며,
줄기 길이가 1미터를 넘고 꽃도 훨씬 풍성한 편이다..
◆민꿩의 다리
한편, 줄기나 잎에 털이 없는 간결한 형태는 민꿩의다리(T. minus var. hypoleucum)라 부르며,
작고 깔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털꿩의 다리
줄기나 잎에 미세한 털이 나 있는 경우는 털꿩의다리(T. tuberiferum)로 분류된다.
◆ 각시꿩의 다리, 은꿩의 다리
그리고 원예용으로 가장 흔하게 재배되는 품종은
바로 각시꿩의다리, 또는 은꿩의다리(T. rochebrunianum)이다. .
줄기가 가늘고 꽃이 연보라색이며,
꽃송이가 풍성하게 퍼져서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다.
‘은꿩의다리’라는 별칭은 그 고운 꽃빛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처럼 꿩의다리라 불리는 꽃들은
서로 다른 미묘한 차이를 지녔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가늘고 곧은 줄기, 깃털 같은 잎,
그리고 꽃잎 없이 수술만으로 피어나는 특별한 꽃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 《은빛 꿩의 노래 – 은꿩의다리》
🔹 《꽃이 닮은 봉황 – 금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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