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에 언니가 살고 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아는 이웃이 없어 심심하다고 했지만 언니의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 탓에 이웃과 아주 친하게 잘 지낸다. 두 명의 조카와 초등학교 6학년인 수아와, 근처에 사는 남동생까지 모이면 대가족이 된다.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네 집에 모여 한 달에 한두 번은 식사를 하게 된다. 지난주는 만두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만두의 양은 엄청난데, 각각의 집에 나누고, 물론 복도식 아파트 옆에 사는 세 집까지 꼼꼼히 챙긴다. 언니가 사는 아파트에는 유독 독거노인이 많다. 70의 언니도 고령이고 독거지만...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바로 이 어항에 관한 것이다. 언니가 이사할 당시에 옆집엔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젊은 60대 초반의 부부가 살았었다. 아파트 복도에 다육이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