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 이야기

아까시나무는 왜 아카시아나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by 눈꽃가야 2025. 5. 17.
728x90
728x90

아까시나무는 왜 아카시아나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봄이 깊어가는 5월,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고개를 들어 보면 초록 그늘 아래 흰 꽃송이들이 포도송이처럼 늘어져 있고,
많은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계남공원 숲 아카시아

 


"아카시아꽃이 폈네."

 

하지만 이 꽃을 피운 나무의 이름은,
사실 ‘아까시나무’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카시아꽃’의 정체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콩과 식물로,
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입니다.


조선 말기나 일제강점기 무렵 한국에 도입되어
현재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 나무가 되었고,
달콤한 향기의 흰 꽃은 꿀벌의 주요 밀원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릴 적 꽃을 따 먹거나,
떨어진 꽃잎으로 놀이를 하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왜 이 나무를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가는 잎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전혀 다른 식물

식물학적으로 아카시아(Acacia)는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에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대표적으로 Acacia dealbata (미모사 아카시아)나
Acacia baileyana 등이 있으며,

 

꽃은 노란색이고 향은 은은하거나 거의 없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 어린 왕자 뒤에 이 나무가 있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 긴잎 아카시아 / 2025년 1월 11일

 

잎은 아주 작고 미세하며, 가시가 있는 종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꽃’과는 생김새와 생태가 전혀 다릅니다.

계남공원 숲 속의 아카시 꽃

혼동의 시작, 학명에서 비롯된 이야기

아까시나무의 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
이 중 ‘pseudoacacia’는 라틴어로 ‘거짓 아카시아’를 뜻합니다.


아카시아처럼 생겼지만 다른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아카시아’라는 단어만 기억하게 되었고,
그 결과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잘못된 명칭이지만, 오랫동안 통용되다 보니
지금은 아카시아라는 이름도 일상에서는 관용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계남공원 숲 속의 아카시 꽃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 비교

아까시 나무와 꽃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 긴잎 아카시아
구분 아까시나무  아카시아 
학명 Robinia pseudoacacia Acacia dealbata 등
꽃색 흰색 노란색
향기 달콤하고 강함 은은하거나 거의 없음
분포 한국 전역, 북미 호주, 남미, 아프리카
잎 모양 깃털형 복엽 매우 미세하거나 가시 있음
용도 꿀, 꽃차, 조경 조경, 절화, 향료
 

지금은 어떤 표현이 맞을까?

공식 식물명은 아까시나무입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목록, 식물도감에도 아까시나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카시아나무’라는 표현은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고, 시, 노래, 동요, 문학 속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정확한 식물학적 구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까시나무’로 쓰는 것이 맞지만,
일상에서는 두 이름 모두 함께 기억해도 무방합니다.

 

단, ‘흰등에나무’는 공식 명칭이 아니며, 잘못된 표현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아카시아꽃이라 부르던 그 나무,
정확히는 아까시나무입니다.


비록 이름은 혼동되었지만
그 꽃향기와 추억은 분명 우리의 삶 속에 함께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기억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아까시나무가 피었고,
그 꽃은 우리가 아카시아라 불러온 바로 그 꽃이라는 것을요.

 

 

계남공원 숲속의 아카시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