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동백나무 – 조용히 향기를 흩뿌리는 나무
5월 중순,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때죽나무 꽃을 만났습니다.
반가움에 다가가 눈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때죽나무와 인사를 하고 다시 시작한 산책길
조금 전보다 더 큰 때죽나무가 있었습니다.
꽃도 더 크고 많았습니다.
공원을 조성하는 분이 나처럼 때죽나무를 좋아했는지,
때죽나무를 여러 곳에 심었구나, 생각했지요.
그리고 부지런히 더 많은 사진을 찍어 왔어요.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꽃이 아래로 향한 것은 같은데, 꽃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검색을 하여 보니 나중에 만난 나무는 말로만 들었던 쪽동백나무였다네요.
🌿 쪽동백나무란?
쪽동백나무는 초여름, 조용히 산길을 걸을 때 마주치는 순백의 종 모양 꽃으로 유명한 낙엽 활엽수입니다.
높게 자란 가지에서 향기로운 흰 꽃이 고개를 숙이며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은 마치 숲 속 종소리가 울리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 학명과 분류
- 국명: 쪽동백나무
- 학명: Styrax obassia
- 과명: 쪽동백나무과 (Styracaceae)
- 속명: Styrax
- 원산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산림 지역
🌼 주요 특징
항목 | 설명 |
꽃 | 5~6월에 흰색 종 모양의 꽃이 아래로 늘어지며 핌 |
잎 | 크고 넓은 타원형, 뒷면에 부드러운 털 있음 |
수고 | 성목은 10m 이상 자라기도 함 |
향기 |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주변을 맴돌며 벌과 나비를 끌어들임 |
열매 | 타원형의 열매가 여름 말부터 가을까지 맺힘 |
🌱 이름의 유래
‘쪽동백나무’는 ‘동백나무’와 잎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백나무와 전혀 다른 종류이며, 동백은 차나무과(Theaceae),
쪽동백은 쪽동백나무과(Styracaceae)로 분류됩니다.
‘쪽’이라는 접두어는 예전부터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의미로 많이 쓰였어요.
예: 족제비(족제비 닮은 동물), 쪽배(작은 배)
🧚 전설과 민속 이야기
예로부터 산사나 숲길에 자생하던 쪽동백나무는 청초한 이미지로 인해
‘산속의 정혼녀가 피운 꽃’이라는 전설처럼 구전되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피었다 조용히 지는 이 꽃을 사람들은 숲의 순결한 정령이라 부르기도 했죠.
💐 꽃말
- 조용한 아름다움
- 숨겨진 매력
- 성실함
흰 꽃잎에 감춰진 은은한 향처럼,
드러내지 않지만 곁에 있으면 따뜻한 존재.
그런 사람에게 쪽동백나무 꽃을 전해 보세요.
📝 함께 알아두면 좋은 정보
- 비슷한 나무: 때죽나무 (Styrax japonicus)
→ 꽃은 비슷하지만, 잎 크기와 질감에서 큰 차이를 보임 - 조경 활용: 도심 공원, 학교 숲, 아파트 단지 조경수로 많이 식재됨
벌과 나비: 꿀이 많아 곤충의 방문이 잦음, 생태적 가치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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