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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5월 마지막 날 화단 풍경 / 여름을 기다리며

by 눈꽃가야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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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끝, 여름의 문턱에서 – 우리 화단 이야기

2025년 5월 31일, 초여름의 식물 일기

 

5월의 마지막 날, 우리 화단은 이미 여름의 향기로 가득하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꽃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연이 계절을 얼마나 정직하게 살아내는지 새삼 느낀다.

🌼 오늘 피어난 여름꽃들

🌺 한련화 (Tropaeolum majus)

연잎처럼 둥근 이파리 사이로 피어난 주황빛 꽃송이들. 다이소에서 구입한 씨로 파종한 한련화 드디어 꽃이 피었다. 


햇살이 닿을수록 더 반짝이는 이 꽃은 먹을 수도 있어, 눈으로도 입으로도 여름을 느낄 수 있다.

🌸 송엽국 (Delosperma spp.)

햇살을 닮은 꽃잎이 이제 막 피려는 모습이다.


장마 전까지 매끈한 잎들 사이로 가득 퍼질 이 꽃은
여름 화단의 훌륭한 그라운드커버 식물이다.

🌿 메꽃 (애기나팔꽃)

대부분 사람들이 나팔꽃이라 잘못 알고 있는 메꽃

 

분홍빛 나팔을 살짝 벌린 메 꽃은 담장을 타듯 주변 식물들에 기대며 조심스럽게 피어 있다.
수줍은 듯한 모습 속에 여름의 생명력이 숨어 있다.

🌿 수국 (Hydrangea spp.)

울 화단에 15그루나 수국이 있다. 산수국을 비롯하여 아나벨수국까지 다양하다.

산수국
아나벨수국 / 자줏빛 잎이 아름다운 수국

 

화려한 개화는 아직이지만, 이 아이들은 봉오리 속에 여름비를 담고 있다.
조만간 비와 함께 터질 듯한 기운이 감돈다.

🌼 돌나물꽃 (애기기린초)

작고 별 모양의 노란 꽃이 땅을 뒤덮을 기세다.
덥고 메마른 날씨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은
가장 믿음직한 여름 동반자 같다.

황금낮달맞이

🌼 황금낮달맞이꽃

선명한 노란색 꽃잎이 마치 해를 닮았다.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활짝 피는 이 꽃은
달맞이의 이름을 지녔지만, 황금빛 태양처럼 환하다.

진딧물 때문에 잘 키우지 않는 장미 / 다 없애고, 이 장미만 유일하게 남았다.

🌹 붉은 장미

한창 만개한 붉은 장미는 화단의 정점을 찍는다.


꽃송이마다 서정이 깃든 듯,
초여름의 뜨거운 감성을 대변한다.


하늘바라기

하늘바라기 꽃도 곧 피려고 한다.

자주달개비

이른 아침마다 눈 맞춤을 하는 자주달개비도 아름답고,

 

 

자엽펜스테몬 꽃도 한창이고, 

 

그늘에 있어 항상 미안한 

장미찔레꽃도 피기 시작하고, 

 

아이리스와 붓꽃은 이미 지고, 

 

5월 화려하게 화단을 밝혀주던 작약은 모두 져

왕관을 쓴 씨로 남고, 

 

클레마티스도 모두 지고, 

 

오, 아이리스가 진 자리에 새싹이 돋아난다. 

 

마인가?

기대된다. 

피려고 하는 분홍아나벨

 

☀️ 여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초록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잎새 사이사이에서 곧 터질 봉오리들이 계절의 다음 페이지를 예고하고 있다.

채송화도 하나 둘 핀다.

 

꽃들이 알려주는 계절은 달력보다 빠르다.


5월의 마지막 날, 우리는 여름의 한가운데로
조용히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플록스와 백합, 그렇게 뽑아내고 또 뽑아냈어도 여전히 굳건한 꽈리

꽈리도 꽃이 핀다. 

 

6월의 화단이 기대된다. 

토종나리와 꽈리, 초롱꽃

🍃 오늘의 한 줄

"여름은 갑작스러운 시작이 아니라,
하루하루 피어나는 초록과 꽃잎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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