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가는 길은 너무 아름다웠다. 소양강댐은 처음 와 본 곳이다. 늘 뉴스와 노래로만 접하던 곳을 직접 보았다. 그런데 가을 해가 너무 짧아 5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어둠이 내린다. 서둘러 주차장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다. 강가로 다가간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강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러다 이곳이 강이 아니라 소양강댐에 갇힌 소양호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혼자 웃는다. 잔잔한 소양호의 고요한 물결과 선착장이 마치 동양화 한 폭 같다. 좀 더 물 가까이 다가선다. 어둠과 동시에 싸늘한 냉기가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공기가 너무 좋아 크게 숨을 쉬며 내 몸 안의 답답함을 그 맑은 공기와 교환한다. 이따금 부는 서늘한 바람에 부딪치는 물결 그 모습을 나는 마음 가득 담아둔다. 부딪치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