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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탄생화 12

1월 26일 탄생화 미모사 / 미모사 전설과 꽃말 / 미모사 효능과 부작용

1월 26일 탄생화 미모사 참 신기한 식물이 있다. 나뭇잎에 손을 갖다 대면 자지러질 듯 오그라드니 말이다. 그 신기한 나무가 좋았다. 나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은 잎이 파랗다거나 꽃을 피우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 식물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니 말이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아주 작은 미모사를 보았다. 칡뿌리며 번데기 등을 늘어놓고 팔던 노점의 맨 끝자리에 자리 잡은 추레한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앞에는 손바닥만 한 화분 서너 개가 놓여있었고, 하굣길 아이들이 우르르 나올 때에 맞춰 보란 듯이 화분을 왼손에 들고 손으로 식물을 쓰윽 쓰다듬었다. 그러면 화분 속 식물은 오소소 몸을 움츠렸다가 기지개를 켜듯 활짝 피어났다. 이 신기한 모습에 아이들이 와~ 감탄을 하며 아저씨 주위로..

1월 24일 탄생화 가을에 피는 샤프란 / 샤프란 전설과 꽃말

1월 24일 탄생화는 가을에 피는 샤프란이다. 9월 21일 탄생화, 1월 3일 탄생화가 샤프란이었다. 대부분 샤프란이 봄에 피는데, 가을에 피는 샤프란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대림원예종묘상의 샤프란에 관한 자료에 '샤프란을 봄에 피는 종과 가을에 피는 종으로 크게 나누고, 봄에 피는 종을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종을 샤프란이라고 하여 구분한다'라고 되어있다. 샤프란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꽃이 아닌 섬유 유연제나 방향제로 말이다. 샤프란 꽃을 키워 본 적은 없다. 물론 주위 꽃 친구들도 샤프란을 키우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샤프란은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이면서 동시에 생경한 꽃이기도 하다. 샤프란 [ Saffron Crocus ]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속명의 Crocus는..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전설과 꽃말 / 담쟁이덩굴 어원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은 어린 시절 내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1960년대 중반 전주 남노송동 집들은 대부분 한옥이었는데, 내가 사는 골목 중간에 붉은 벽돌로 지은 멋진 2층 집이 있었다. 한옥집 사이에 우뚝 솟은 2층 집은 단연 돋보였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소문에 의하면 집주인이 모 대학교수라고 했다. 푸른 대문은 늘 굳게 닫혀있었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안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집 전체를 덮은 울창한 담쟁이덩굴로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이층 창문과 흰 커튼이 전부였다. 그 집 앞을 지나칠 때면 나도 모르게 이층 창을 올려다보았다. 격자무늬의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흰 커튼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고개가 아픈지도 모르게..

1월 20일 탄생화 미나리아재비

1월 20일 탄생화 미나리아재비 오늘의 주인공은 미나리아재비이다. 미나리아재비 그 이름이 재미있다. '아저씨'와 '아주버니'의 낮춤말인 아재비라는 단어가 주는 친밀감 때문이다. 그런데 미나리아재비는 생김새는 미나리와 닮았지만, 미나리처럼 식용하지 못하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기는 유독성 식물이라, 아저씨이지만 별로 쓸모없는 아저씨라는 뜻의 '아재비'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필자도 산책길에 많이 본 들꽃이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진을 찾아보니 거의 없다. 물론 미나리아재비라는 이름만 알뿐 정작 이 식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식물에 대한 지식이 무지할 때, 부끄럽게도 나는 애기똥풀이 미나리아재비인줄 알았다. 언뜻 보면 비슷했기 때문이다..

1월 19일 탄생화 소나무 / 소나무 전설과 꽃말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잘 자란 소나무를 만나면 저절로 발을 멈추고 감탄을 하고 또 한다. 청운동 살 때 근처 고급 저택에 정원에 자리하던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 담 밖으로 드러낸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퇴근길 일부러 경사진 골목길을 걸어 다니곤 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소나무를 기르고 싶었다. 조경수로 사용되는 소나무 가격이 엄청나 구입할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그보다 소나무를 심을 공간도 없었다. 언제부터 소나무가 우리 민족과 함께 했을까?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진다. 우리 선산에 참나무는 많은 데 소나무는 별로 없다. 높은 곳에 십여 그루밖에 없다. 동생이 선산에 벚나무며 은행나무, 감나무 그리고 두충나무를 천여 ..

1월 13일 탄생화 수선화 / 수선화 전설과 꽃말

1월 13일 탄생화 수선화 1월 2일 탄생화는 노랑 수선화였다. 그리고 오늘 탄생화는 수선화이다. 이번 글은 1월 2일 노랑수선화에 대한 글을 약간 변형해서 그대로 옮겼다는 사실을 밝힌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수선화입니다. 수선화를 키우기 시작한 지는 올해로 4년째입니다. 봄의 꽃 중 수선화가 빠지면 서운할 만큼 이 꽃이 봄의 꽃 중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각별합니다. 처음에 아주 작은 노란 수선화 한 포트를 알뜰장에서 구입하여 화단에 심어 두고 너무 빈약하고 초라해 다음 장날 몇 포트 더 구입해 나란히 심었습니다. 한 포트에 서로 붙은 구근이 세 걔 씩 붙어있었으니 대략 12개의 구근을 심은 거지요. 앙증맞은 노란 수선화를 오며 가며 지켜볼 때마다 행복했지만 무언가 미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

1월 12일 탄생화 향기 알리섬(알리숨) / 향기 알리섬 꽃말

1월 12일 탄생화 향기 알리숨 오늘의 탄생화는 향기 알리숨이다. 그런데 나는 이 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많은 분들이 키우고 있는 식물인데도 무지한 것을 보면 꽃과 식물에 대한 내 정보와 지식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이리라. 알리숨 사진을 보니 많이 본 것도 같지만, 이름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거 같다. 올봄에는 잘 살펴봐야겠다. 향기 알리숨은 냉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뜰냉이' 또는 '애기냉이꽃'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 오랜 전쟁으로 군인들이 지쳐있을 때, 군에서는 알리숨 꽃을 불태우거나 잘라내 버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알리숨 꽃이 핀 들판의 이름다운 풍경이 향수를 자극해 자살하는 군인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위 사진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이 꽃 사진이다. 그리고 ..

1월 11일 탄생화 측백나무 / 측백나무 종류와 효능 / 측백나무 전설과 꽃말

1월 11일 탄생화 측백나무 측백나무는 아득한 국민학교 시절 학교 교정에 있던 나무다. 학교 본관 건물 입구에 나란히 서서 웅장한 모습으로 나를 압도하던 전나무와 달리 학교 운동장 뒤쪽 학교 텃밭 끝자락에 초라한 모습으로 서있던 나무가 측백나무다. 우리가 소사 아저씨라고 부르는 수위 아저씨가 가꾸는 텃밭에 오차라고 부르던 결명자가 자라고 있었고 그 곁에 국화와 그 뒤쪽 학교 철조망 울타리 앞에 말라비틀어진 것 같은 측백나무 몇 그루가 있었다. 시골에서 전학 온 촌뜨기였던 나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유일한 친구와 놀다가 배도 고프고 심심하면 측백나무 열매를 따 먹곤 했었다. 측백나무 열매는 그 씨앗이 아주 작아 먹을 것도 별로 없었고 떫고 맛도 없었지만 무엇인가를 씹을 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나는 만족했다...

1월 10일 탄생화 회양목 / 회양목 전설

1월 10일 탄생화 회양목 회양목은 내게 친숙한 나무이다. 우리 아파트 화단 앞쪽에 회양나무가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야무져 보이는 회양목, 나는 처음 이 나무 이름이 회양목인 줄 알았다. 그만큼 꽃이 피면 향기가 진하다. 나무가 작고 가지가 촘촘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화단의 울타리로 회양목은 인기가 좋다. 우리 화단 앞쪽에 있는 회양목이 어느 날부터 시름시름 죽어간다. 그 이유를 처음에 잘 몰랐다. 그 이유를 이제는 안다. 회양목은 햇볕을 좋아하는 나무라 햇볕을 밭지 못하면 그대로 고사해버린다는 사실을... 화단 들어가는 입구에 재작년부터 회양목을 지지대 삼아 메꽃과 계뇨등이 자라기 시작했는데 그 메꽃과 계뇨등이 무성했던 곳의 회양목은 모두 말라죽은 것이다. 화단 앞쪽 수레국화가 무성해..

1월 2일 탄생화 노랑 수선화 / 수선화 전설과 꽃말

1월 2일 탄생화 노랑 수선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수선화입니다. 수선화를 키우기 시작한 지는 올해로 4년째입니다. 봄의 꽃 중 수선화가 빠지면 서운할 만큼 이 꽃이 봄의 꽃 중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각별합니다. 처음에 아주 작은 노란 수선화 한 포트를 알뜰장에서 구입하여 화단에 심어 두고 너무 빈약하고 초라해 다음 장날 몇 포트 더 구입해 나란히 심었습니다. 한 포트에 서로 붙은 구근이 세 걔 씩 붙어있었으니 대략 12개의 구근을 심은 거지요. 앙증맞은 노란 수선화를 오며 가며 지켜볼 때마다 행복했지만 무언가 미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수선화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내 마음속 수선화는 오솔길 같은 꽃밭 가장자리를 가득 채워 노란 물결로 봄을 노래하는 것이었는데, 화단이 작아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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