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물망초입니다. 물망초 여학교 다닐 때부터 그 애잔한 꽃말로 또래 친구에게 사랑을 참 많이 받은 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당시 우리는 물망초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 검색을 할 수도 없고 사진도 귀하던 시절이다 보니 실물은커녕 사진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지요. 물망초는 그렇게 오랜 시간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까맣게 잊고 있을 때도 많았지만, 혼자 있거나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 나모 모르게 물망초 꽃말을 생각했고 그 꽃말이 나를 위해 생긴 것처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물망초를 처음 본 것은 4년 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봄이 왔고, 화단이 너무 허전해 근처 재래시장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