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예전 같지가 않다. 어머님이 살아계셨을 때 어머님을 차례상을 차리는 것처럼 보름 음식을 준비하셨다. 아니 명절 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장만하셨던 거 같다.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나물이 삼색나물에 불과했다면 정월 대보름날에는 상에 올리는 나물이 한 손가락으로 미처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사진 출처 / 안동 종가음식 체험관 보름의 추억 생각나는 것만 무나물, 콩나물, 아주까리나물, 묵나물, 가지나물, 호박 우리, 명아주나물 등이다. 거기에 두부 전을 올리고 김도 한 뼘도 넘게 놓고 오곡밥에 쇠고기 뭇국 대신 돼지고기 뭇국이 있었다. 어제 양천구 정월대보름 민속행사에 다녀온 뒤라 옛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보름 전날,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보다 어린 우리가 더 바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