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은 동짓날입니다. 동짓날 하면 어머니가 떠오르고 까마득한 기억 저편 아버지가 손수 지은 고향집이 생각납니다. 산골이라 유난히 눈이 많은 고향에서의 일들은 유년 시절 기억이 대부분 그렇듯이 아름답고 포근합니다. 살림은 옹색했고 먹을 것과 입을 것도 궁색했지만 그 시절이 그립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곳에 가족이 함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외갓집, 작은아버지, 그리고 오빠와 언니 동생들! 그 많은 사람들로 복작거리던 고향집에서의 일들은 가물가물 그렇게 내 어린 시절이 행복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동짓날의 추억도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입니다. 동짓날 때면 추수와 김장을 다 마치고, 지붕까지 새로 이은 다음이라 한가한 때였지요. 물론 이때도 아버지는 나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