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늘의 탄생화는 모과이다. 모과는 9월 14일 탄생화였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지금 모과가 한창 익어가고 있다. 탐스러운 모과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한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을 생각하게 하는 모과! 과일이지만 생긴 것도 울퉁불퉁 못생기고 칼로도 자르기 힘들 만큼 단단한 과육은 너무 시고 떫어 먹을 수 없어 쓸모없다고 하여 생긴 속담이 아닌가 싶다. 모과를 보면 인사동에 있는 천상병 시인의 아내였던 목순옥 여사 님이 운영하던 '귀천'이 생각난다. 귀천의 모과 차 맛은 일품이었다. 지금처럼 인사동에 번잡하지 않았을 때, 늦가을이나 겨울 인사동 화랑을 한 바퀴 돌다가 다리도 쉴 겸 귀천에 들리곤 했었다. 어수선한 귀천에는 언제나 계절에 어울리는 한 아름 꽃이 큰 화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