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탄생화 미모사 참 신기한 식물이 있다. 나뭇잎에 손을 갖다 대면 자지러질 듯 오그라드니 말이다. 그 신기한 나무가 좋았다. 나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은 잎이 파랗다거나 꽃을 피우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 식물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니 말이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아주 작은 미모사를 보았다. 칡뿌리며 번데기 등을 늘어놓고 팔던 노점의 맨 끝자리에 자리 잡은 추레한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앞에는 손바닥만 한 화분 서너 개가 놓여있었고, 하굣길 아이들이 우르르 나올 때에 맞춰 보란 듯이 화분을 왼손에 들고 손으로 식물을 쓰윽 쓰다듬었다. 그러면 화분 속 식물은 오소소 몸을 움츠렸다가 기지개를 켜듯 활짝 피어났다. 이 신기한 모습에 아이들이 와~ 감탄을 하며 아저씨 주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