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잘 자란 소나무를 만나면 저절로 발을 멈추고 감탄을 하고 또 한다. 청운동 살 때 근처 고급 저택에 정원에 자리하던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 담 밖으로 드러낸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퇴근길 일부러 경사진 골목길을 걸어 다니곤 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소나무를 기르고 싶었다. 조경수로 사용되는 소나무 가격이 엄청나 구입할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그보다 소나무를 심을 공간도 없었다. 언제부터 소나무가 우리 민족과 함께 했을까?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진다. 우리 선산에 참나무는 많은 데 소나무는 별로 없다. 높은 곳에 십여 그루밖에 없다. 동생이 선산에 벚나무며 은행나무, 감나무 그리고 두충나무를 천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