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오늘의 탄생화

2월 11일 탄생화 멜리사 / 멜리사(레몬밤) 전설과 꽃말 / 그리스신화 크로노스와 제우스

눈꽃가야 2023. 2. 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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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탄생화 멜리사

 

 

처음 멜리사라는 이름을 듣고 이런 이름의 꽃이 있었나 싶었다. 그런데 멜리사가 내가 잘 알고 화단에서 퇴출시킨 식물이라는 것을 알고 혼자 웃었다.

 

멜리사 즉 레몬밤은 우리가 잘 아는 허브식물이다.

 

양평으로 이사한 보슬 님이 우리 화단에 레몬밤이 없다며 한 포기 가져왔다. 레몬밤 그 이름만으로 나는 감동했고, 오며 가며 볼 수 있도록 화단 앞에 심었다.

레몬밤도 사랑받는 사실을 안 것이 기뻤는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랐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

 

레몬밤이 사랑을 과신한 나머지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번식에 번식을 거듭한 것이다.

 

옆 앵초가 시들어가고, 웬만해서 끄떡없는 국화도 레몬밤의 거센 도전에 비실 거리기 시작했다. 뿌리를 쭉쭉 뻗으며 사방팔방으로 번식을 하니 감당을 할 수가 없었다.

 

초롱꽃
박하
은방울꽃
삼엽국화
둥굴레

 

초롱꽃과 박하 꽃, 삼엽국화, 둥굴레, 은방울꽃이 생각났다.

 

한때 내가 사랑했고 함께 하고 싶었던 식물들이었지만 끊임없는 영토 확장에 눈물을 머금고 퇴출을 했는데, 레몬밤이 나도 질세라 그들과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레몬밤을 모두 캐 이웃에게 나눠주고 화단 구석에 두어 포기만 심어놓았다.

 

 

레몬밤[ Lemon Balm ]

 

레몬밤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Melissa officinalis이다.

 

자생지는 지중해 동부지방과 서아시아, 흑해 연안, 중부 유럽으로, '멜리사(Melissa)'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밀원 식물로 유명하다.

 

어원은 속명의 Melissa는 이 꽃에 유인된 벌의 그리스 명 melissa에서 유래했으며, 그리스어로 '밀봉(蜜蜂)'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의 멜리사는 벌꿀로, 그의 언니 아마루타이아는 산양의 젖으로 제우스를 양육하였다고 한다. '멜리사'라는 어원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는 사방으로 무성하게 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고 둥글며 끝은 뾰족하다. 파종시기는 4~6월, 9~10월이며, 햇볕이 잘 드는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꽃은 6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잎자루에 하얗고 작은 꽃이 3∼7개씩 줄기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핀다.

 

레몬밤의 번식은 씨앗 뿌리기, 꺾꽂이, 포기나누기로 한다.

 

 

멜리사 (레몬밤)의 효능

 

레몬과 유사한 향이 있으며, 이 향은 감정을 편안하게 진정시켜 주며 심장 박동 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춘다. 전갈이나 독거미에 물렸을 때 해독작용이 있고 설사를 완화시키며 바이러스를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천연두에도 효능이 있고 치통이 있을 때 입가심용으로 사용해 왔다.

 

독버섯 해독, 복통, 위궤양, 생리통 억제, 생리 촉진에 사용해 왔으며 예로부터 방향요법(향기요법)에 필수적으로 사용해 왔다.

 

 

특히 레몬밤의 잎과 가지에서 추출한 기름은 탈모방지, 목욕제 등으로 이용되며 차는 진정·건위·강장·신경 고양 등에 효능이 있으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샐러드나 수프·소스·오믈렛·육류나 생선요리 등의 맛을 내는 데도 이용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지중해 동부지방과 서아시아·흑해 연안·중부 유럽 등지에서 자생한다. 북한에서는 귤향풀이라고 한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레몬밤 [Lemon Balm]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멜리사(레몬밤) 전설

 

그리스 신화 이야기다.

 

티탄 신족의 우두머리인 크로노스는 언젠가 자신이 낳은 자식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날 운명이라는 신탁을 들었다.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는 크로노스
크로노스에게 강보에 싼 돌을 건네는 레아
그 이유로 크로노스는 아내 레아가 임신을 하면 잘 살피고 있다 자식을 낳는 대로 집어삼켰다. 크로노스에게 자식을 모두 잃은 레아는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
 

또다시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 그녀는 어머니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가이아는 레아가 낳은 아이를 크레타 섬의 동굴에 감춰주었다. 가이아의 도움으로 아이를 빼돌린 레아는 아이라며 돌덩이를 강보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건네주었고, 크로노스는 레아가 준 돌덩이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살아난 아이가 바로 신들의 왕인 제우스였다.

 

레아는 어린 제우스를 크레타 섬의 이데 산에 숨기고 멜리아데스의 딸 들인 이데산의 님프 멜리사와 아말테에게 기르게 했다.

 

멜리사는 어린 제우스에게 꿀벌들의 꿀과 산양의 젖을 먹여 키웠다.

 

뒤늦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크로노스는 멜리사를 지렁이로 만들어버렸다.

 

 

그 뒤, 성장한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와의 전생에서 승리한 뒤 멜리사를 아름다운 꿀벌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멜리사라는 꿀벌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멜리사 즉 ​레몬밤의 꽃말은 '동정', '위로' , '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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