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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50

1월 30일 탄생화 메쉬메리골드 (동의나물) / 동의나물 이름의 유래와 꽃말

1월 30일 탄생화 메쉬메리골드 오늘의 탄생화는 메쉬 메리골드이다. 메리골드 메리골드는 잘 아는데 메쉬 메리골드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대체 메쉬 메리골드는 어떤 꽃일까? 검색을 하고 또 해봐도 나보다 먼저 탄생화 이야기를 쓴 사람들의 포스팅만 보인다. 어떤 사람은 메리골드 사진을 올려놓았고, 또 어떤 사람은 동의나물 사진이 있다. 매쉬 메리골드와 동의나물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동의나물은 내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정작 꽃이나 식물을 본 일은 없다. 그렇다면 동의나물의 영어 이름이 매쉬 메리골드인가 싶어, 파파고로 Mash Merrigold를 검색해 보니 인도네시아어로 한글로 매쉬 메리골드라고 번역된다. 난감한 일이다. 이번에는 네이버 사전에서 동의나물을 영어로 번역해 보았다. '동의나물- Don..

1월 28일 탄생화 검은포플러 / 포플러 전설과 꽃말

1월 28일 탄생화 검은 포플러 포플러는 내게 익숙한 나무다. 고향을 떠나올 때, 나는 국민학교 1학년이었고 오늘처럼 눈이 내려 마당에서 바라본 덕유산 정상은 흰 눈으로 덮여있었다. 도시로 이사하는 우리를 배웅하느라 친척들과 이웃들이 아침 일찍부터 우리 집으로 몰려들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막연한 불안함에 일찍 잠에서 깬 나는 그 어수선 분위기가 익숙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주인공인 그날, 우리 가족은 하루에 두세 번 다니는 버스를 타고 그곳을 떠났다. 지금처럼 이삿짐센터 차도 없었고,이불 보따리 솥 등 몇 개의 보따리로 꾸려진 짐에 무엇이 들었는지 나는 모른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죽어도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며 작은아버지 댁으로 가신 할머니를 두고 가시는 것이 마음에 걸려 두 작은 아버지 내외에게 당부를..

1월 29일 탄생화 이끼 / 이끼 효능과 꽃말

1월 29일 탄생화 이끼 11월 30일, 12월 2일 탄생화다. 중복되는 점 양해 바란다. 이끼!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선태식물에 속하는 비관 다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대체로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고목이나 바위, 습지에서 자란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꽃을 키우다 보면 그늘지는 곳에 이끼가 자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끼가 생기는 곳은 아무 꽃도 자라지 않는다. 축축하고 음습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끼가 생기면 호미로 더 번지지 않게 파내어 흙 속에 묻어버린다. 이끼[ Moss ] 이끼는 선태식물(Bryophyta)의 선류(蘚類)에 속하는 하등식물을 말한다. 이끼는 관다발 조직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높이 자랄 수가 없다. 대신 땅을 기면서 자라거나 ..

1월 27일 탄생화 마가목 / 마가목 효능과 부작용 / 마가목 전설과 꽃말

1월 27일 탄생 마가목 마가목을 처음 본 것은 여의도 공원에서였다. 여의도에서 며칠간 일을 한 적이 있다. 일부러 먼저 여의도에 도착해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돈다. 여의도가 직장인 사람들 중 일찍 점심을 먹고 공원을 산책 삼아 걷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여의도 공원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멋진 조경수와 나무도 많다. 여의도 공원을 걷다 보면 소나무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나무와 조경수들이 참 잘 가꾸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의도 공원에서 느릅나무와 마가목도 처음 볼 수 있었다. 열매와 꽃이 아름다운 마가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마가목 [ 馬牙木, mountain-ash ] 마가목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학명은 Sorbus co..

1월 26일 탄생화 미모사 / 미모사 전설과 꽃말 / 미모사 효능과 부작용

1월 26일 탄생화 미모사 참 신기한 식물이 있다. 나뭇잎에 손을 갖다 대면 자지러질 듯 오그라드니 말이다. 그 신기한 나무가 좋았다. 나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은 잎이 파랗다거나 꽃을 피우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 식물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니 말이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아주 작은 미모사를 보았다. 칡뿌리며 번데기 등을 늘어놓고 팔던 노점의 맨 끝자리에 자리 잡은 추레한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앞에는 손바닥만 한 화분 서너 개가 놓여있었고, 하굣길 아이들이 우르르 나올 때에 맞춰 보란 듯이 화분을 왼손에 들고 손으로 식물을 쓰윽 쓰다듬었다. 그러면 화분 속 식물은 오소소 몸을 움츠렸다가 기지개를 켜듯 활짝 피어났다. 이 신기한 모습에 아이들이 와~ 감탄을 하며 아저씨 주위로..

1월 25일 탄생화 점나도나물 / 점나도나물 어원 / 점나도나물 꽃말

1월 25일 탄생화 점나도나물 이 어여쁜 꽃을 처음 본 것은 작년 봄 양천구청 역 작은 화단에서였다. 작지만 앙증맞게 예쁘고 깔끔한 흰 꽃을 보고 이름도 모르면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잎은 카네이션과 석죽을 닮았는데 꽃 모양은 전혀 딴판인 이 아름다운 꽃이 바로 점나도나물 꽃이라는 것은 네이버 렌즈로 검색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 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은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 해 살이 풀로 학명은 Cerastium holosteoides var. hallaisanense이다. 이채(耳菜)·권이(卷耳)·파파(婆婆)·지갑채(指甲菜)라고도 한다. 밭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높이 15∼25cm로 가지가 갈라져서 비스듬히 자라고 검은 자줏빛이 돌며 윗부분에 선모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1월 24일 탄생화 가을에 피는 샤프란 / 샤프란 전설과 꽃말

1월 24일 탄생화는 가을에 피는 샤프란이다. 9월 21일 탄생화, 1월 3일 탄생화가 샤프란이었다. 대부분 샤프란이 봄에 피는데, 가을에 피는 샤프란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대림원예종묘상의 샤프란에 관한 자료에 '샤프란을 봄에 피는 종과 가을에 피는 종으로 크게 나누고, 봄에 피는 종을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종을 샤프란이라고 하여 구분한다'라고 되어있다. 샤프란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꽃이 아닌 섬유 유연제나 방향제로 말이다. 샤프란 꽃을 키워 본 적은 없다. 물론 주위 꽃 친구들도 샤프란을 키우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샤프란은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이면서 동시에 생경한 꽃이기도 하다. 샤프란 [ Saffron Crocus ]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속명의 Crocus는..

1월 23일 탄생화 부들 / 부들 꽃말과 전설 / 부들의 효능

1월 23일 탄생화 부들 부들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부들을 처음 본 것이 언제였을까? 아마 수변공원에서였을 것이다. 처음 봤지만 낯설지 않은 모습에서 나는 향수를 느꼈다. 그렇다고 내 고향에서 부들을 본 적은 없다. 포장마차에서 밤색 어묵 꼬치와 같은 특이한 모습이 그냥 좋았다. 다가가 만져보고 왜 이 낯선 식물을 보고 향수를 느꼈을까 생각해 보니 부들이 논에 있던 피와 깜부기가 떠올랐다. 가물거리는 기억 저편에서 논에서 피와 깜부기를 뽑던 아버지가 걸어 나온다. 우리 형제 중 아버지를 나를 제일 예뻐하셨었다. 이유는 내 외모가 어머니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열네 살 어린 나이로 스무 살의 아버지에게 시집와 고생을 하신 어머니를 아버지는 늘 자랑스러워하셨다. 술을 거나하게 드시고 오신 날이면, 우리 형제..

1월 22일 탄생화 이끼 / 이끼 효능과 꽃말

1월 22일 탄생화 이끼 지난 12월 2일의 탄생화가 이끼였다. 그 글로 대신한다. 탄생화 포스팅을 하면서 지난 11월 30일 낙엽과 마른풀에 이어 오늘 탄생화가 이끼인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이끼!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선태식물에 속하는 비관 다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대체로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고목이나 바위, 습지에서 자란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게는 이끼라는 말보다 바위옷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다. 우리 고향에서 어른들은 이끼를 바위옷이라고 불렀다. 바위옷이 익숙한 것은 우리 고향에서 많이 재배하는 인삼 때문이다. 지금은 인삼이 흔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인삼은 값이 비싼 고급 약재였다. 겨울방학이면 고향인 무주 안성에서 외삼촌이며 친척들이 꿀이며 인삼을 팔러 와 전주..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전설과 꽃말 / 담쟁이덩굴 어원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은 어린 시절 내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1960년대 중반 전주 남노송동 집들은 대부분 한옥이었는데, 내가 사는 골목 중간에 붉은 벽돌로 지은 멋진 2층 집이 있었다. 한옥집 사이에 우뚝 솟은 2층 집은 단연 돋보였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소문에 의하면 집주인이 모 대학교수라고 했다. 푸른 대문은 늘 굳게 닫혀있었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안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집 전체를 덮은 울창한 담쟁이덩굴로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이층 창문과 흰 커튼이 전부였다. 그 집 앞을 지나칠 때면 나도 모르게 이층 창을 올려다보았다. 격자무늬의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흰 커튼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고개가 아픈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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