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오늘의 탄생화

1월 18일 탄생화 어저귀 / 어저귀 어원과 전설 / 어저귀 꽃말

눈꽃가야 2023. 1. 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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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탄생화 어저귀

오늘의 탄생화 어저귀!

어저귀도 난생처음 들어보는 식물 이름이다.

조금 당황했지만, 어저귀라는 이름이 순우리말인 것에 안도한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보니 나도 본 적이 있는 식물이다. 늘씬하게 큰 키와 해바라기 잎과 독말풀 잎을 혼합한 형태의 잎 모양과 왕관 모양의 열매가 있는 이 식물의 정체가 몹시 궁금했던 바로 그 식물이다.

어저귀!

그 독특한 이름의 어원이 키가 큰 줄기가 밟히거나 채취될 때에 ‘어적어적’ 나는 소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식물을 만나면 어저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실험 삼아 줄기를 한 번 밟아봐야겠다.

사진 출처 : 몸에 좋은 산야초

어저귀(Indian Mallow)

어저귀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Abutilon theophrasti Medicus이다.

줄기는 직립하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고, 잎은 어긋나며 긴 잎자루가 있다. 특히 잎 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나 독특한 촉감과 향이 난다.

꽃은 7~8월에 줄기 상부에 위치하는 잎겨드랑이에서 황색으로 피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다.

사진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 식물정보

열매는 갈래 열매로 까맣고 종자가 3~5개 들어 있으며 겉에 털이 있다.

서식지는 농촌 밭 언저리, 휴경 밭, 농촌 마을 근처 길가, 하천변, 양지, 습기가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우리나라 전국 구릉지 이하에 분포한다.

어저귀는 인도 원산 귀화식물로 취급되지만, 정확한 근거나 정보의 출처가 정확하지 않다. 16세기 초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한글명 어저귀가 한자 ‘檾(경)’으로 번역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1934년 5월에 최초 기록된 한글명이 아니라, 이보다 앞선 490년 전 이미 아는 자원식물이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어저귀는 고유종 이거나 선사시대에 밭 경작과 함께 시작된 사전 귀화식물(Archeophyten)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어저귀가 한반도를 포함한 유라시안 대륙 동부의 대륙성기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이다.

중부 유럽에서는 어저귀를 지중해와 북미가 원산이라는 기록도 있으나, 정작 북미 지역에서는 신 귀화식물로 남아시아 원산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일본에서는 인도 원산 ‘이찌비’라 부르고 옛날에 밭 경계에 심어 키웠으며, 귀화식물로 야생한다고 했다. ‘이찌비’라는 일본명에 대한 유래도 미상이라고 하는데, 우리말 어저귀나 ‘어적위’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한자명은 맹마(莔麻), 경마(苘痲), 경마(檾麻), 동마(桐麻), 백마(白麻)로 다양하게 기록되는 데 어저귀가 그만큼 한자문화권과 관계가 밀접하다는 뜻이다.

한글명 어저귀는 키가 큰 줄기가 밟히거나 채취될 때에 ‘어적어적’ 나는 소리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1900년 초의 기록에서 확인되는 ‘오작의’ 또는 ‘어적위’라는 한글명과 섬유 자원이란 사실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

요즘은 어저귀 재배를 볼 수 없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북부지방이나 만주에서는 널리 재배 · 채취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 농촌마을 근처에 야생하는 개체를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북미 지역에서 리마(lima) 콩 밭의 잡초로 취급되어 어떤 주정부에서는 위해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어저귀는 적당한 습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논처럼 물기가 많은 땅에서 살지 않는다. 목화가 재배지처럼 모래가 적절히 섞인 토양을 좋아한다.

어저귀의 씨앗은 직경 3mm로 아주 작다. 어저귀 열매는 이듬해 서리를 맞은 후, 밭갈이를 틈타서 산포 한다.

줄기 전체에 촉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샘털이 빼곡하게 나 있어, 어저귀 잎 뒷면을 만져보면 푹신한 비로드 천 같고, 독특한 냄새도 나는데, 한자 ‘莔麻(맹마)’는 ‘어저귀 삼’이라는 뜻이며, ‘桐麻(동마)’는 잎이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속명인 아부틸론(Abutilon)은 가축에게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효가 있다는 의미의 아라비아어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테오프라스티(theophrasti)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 c. 371~c. 287 BC)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어저귀 [Velvetleaf, China jute, イチビ] (한국식물생태 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어저귀 효능

어저귀의 줄기 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한다. 어저귀의 섬유질은 수분에 강해 물기 있는 곳에서 사용할 끈을 주로 만드는 데 사용한다.

사진 출처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한방에서 어저귀의 종자를 백마(白麻)라고 부르는데, 백마는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잘 못 보고 부종이 생긴 경우에 사용하고, 변비 치료와 종기(腫氣), 관절염(關節炎)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어저귀 전설​

꽃들의 왕이 되었던 어저귀는 자신의 씨방을 왕관처럼 만들었다.

가늘고 긴 씨방의 둥근 원형 모양은 흡사 왕관 같았고 어저귀는 만족하며 으스댔다.

그러나 왕관 모양의 어저귀 씨방을 본 신은 노여워한 나머지 어저귀 씨방을 검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사진- 국립중앙과학관 - 식물정보

이런 이유로 어저귀 씨방은 그 모양이 왕관처럼 아름답지만 벼락을 맞은 것처럼 검게 탄 것처럼 보인다. ​

어저귀 꽃의 꽃말은 '억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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