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오늘의 탄생화

2월 5일 탄생화 양치 / 양치식물 역사 / 양치 전설과 꽃말

눈꽃가야 2023. 2. 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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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탄생화 양치 

양치하면 가장 먼저 고사리와 고비가 떠오른다.

 

양치 이렇게 부르는 것보다 양치식물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부르기도 쉽다. 아니면 치약으로 이를 닦는 행위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에 대한 추억이 많다.

 

부모님이 계신 선산 주위가 고사리 밭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고사리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 성묘를 가는 시기를 청명이나 한식날이 아닌 고사리가 나는 시기로 정하는 것이 우리 형제들의 불문율이다.

 

선산에 고사리와 땅두릅이라고 일컫는 독활이 많아 고향 사람들이 공동으로 봄나물을 채취하는 곳이기도 한 선산 부모님 산소 주변은 작고하신 작은아버지가 개간하여 담배농사를 크게 짓던 밭이었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밭은 인삼밭으로 독활 밭으로 임대를 주었다가 지금은 묵밭이 되어있다.

 

 

막내 외삼촌이 살아계실 때, 해마다 봄이면 그곳에서 고사리를 꺾어 수백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자랑하시던 선산이다. 외삼촌이 돌아가시고 귀촌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선산을 생각했었다.

 

 

 

봄철 고사리를 꺾어도 몇 백만 원의 수입을 얻는다면 귀촌 생활에 작은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얄팍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형제들이 모두 반대했다. 어떻게 멧돼지가 나오는 산속에서 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언니들과 동생들은 부모님 외롭지 않게 고사리며 땅두릅이 효자 노릇 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고 하였다.

 

지금까지 몇 번 농막을 시도했다가 포기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귀촌을 꿈꾸고 있다. 이유는 장소에 구애 없이 꽃과 식물을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내 꿈은 아직 진행 중이다.

양치식물[ Pteridophyte ]

양치식물은 관다발 조직을 가지는 육상 식물로 꽃과 종자 없이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을 말한다.

 

 

양치식물의 영문명 Pteridophyte의 어원은 익룡(Pterosaur)과 비슷한데, 그리스어로 ‘날개가 있는(winged)’ 뜻의 ‘pteryz -πτέρυξ’와 ‘식물(plant)’라는 뜻의 ‘phyto -φυτό’가 합성하여 ‘날개 모양의 잎이 있는 식물’이란 뜻이다.

 

 

대부분 고사리 잎이 날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익룡은 ‘날개가 있는 도마뱀’이다. 이 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양치식물이 되는데, ‘양치’라는 말은 ‘양의 이빨(羊齒)’이라는 뜻이다.

 

 

양의 이빨이 고사리의 잎처럼 가지런하다고 이같이 번역했단다. 양치식물(Pteridophyte)이라는 용어는 1866년 헥켈(Haeckel)이 고사리(fern) 이름으로 사용했었지만 정식 분류 군은 아니었다. 따라서 양치식물은 식물의 분류체계에서 양치식물문(Phylum Pteridophyta)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양치식물에는 석송류, 속새류, 고사리류(fern)가 있는데, 고사리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흔히 양치식물을 고사리류로 생각하기 쉽다.

양치식물은 고생대부터 현생까지 출현과 멸종을 반복하면서 진화해 온 가장 오래된 원시적인 식물이다.

 

 

양치식물은 현생 식물 가운데 주를 이루는 겉씨식물(나자식물)과 속씨식물(현화식물) 보다 훨씬 앞서 출현한 식물이지만 지질학적에서 보면 현존하는 고사리 중 상당수는 출현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목(Lepidodendron)의 줄기 화석(출처_gettyimages)

화석으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육상 관다발 식물은 4억 2,500만 년 전 고생대 실루리아기 지층에서 발견된 쿡소니아(Cooksonia)이다.

 

현생 양치식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고사리류와 유사한 페콥테리스 프루모사(Pecopteris plumosa)

 

고생대 양치식물은 오늘날 고사리 형태와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고생대 양치식물의 절반이었던 석송류의 양치식물은 열대우림 나무들처럼 큰 키와 넓은 밑동을 가졌으며 현생 물부추류, 부처손류, 석송류와 유연 관계있는데, 대표적 특징은 줄기 표면이 뱀의 비늘과 비슷하여 레피도덴드론(Lepidodendron) (그리스어 Lepido(비늘) + Dendron(나무))이라 부르며 한자로는 鱗木(비늘인 + 나무 목)이라고 부른다.

 

 

석탄기 무렵 번성했던 양치식물들은 육상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온난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랐다. 이들은 사후 습지에 반복적으로 퇴적되어 매몰, 속성 작용을 통해 다수의 석탄층을 만들었다. 특히 인목의 포자가 화석화되어 만든 촉탄(cannel coal)은 뛰어난 발화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인목이 과거 얼마나 번성했는지 나타내는 증거이다.

 

고생대 이후의 양치식물은 온난하고 습한 환경 외에도 건조한 환경, 수중 환경 등에 잘 적응하고 진화된 모습으로 화석종뿐만 아니라 현생종에서도 관찰된다.

양치식물이 최초로 등장한 고생대 데본기, 가장 번성했던 석탄기, 대다수가 멸종에 이르는 페름기를 지나 중생대부터는 육상에 속씨식물이 등장하면서 양치식물의 자리를 위협했으며 살아남은 양치식물의 개체 수 역시 크게 감소한다.

고생대 육상 환경의 지배적이었던 거대한 양치식물은 모두 멸종하였으며 하부 석탄기에서 시작된 소규모의 마라티아과(Marattiaceae)의 양치식물만이 현존하며 이마저도 현생의 양치식물 1만 2000여 종 가운데 100여 종만이 이 분류에 해당된다.

현생에서 확인되는 양치식물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란초형 고사리류는 석탄을 만들었던 과거의 양치식물보다 한참 후, 현화식물보다도 더 늦은 시점인 7,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출현하였다. 때문에 양치식물이 아주 오래된 식물은 아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양치식물 [Pteridophyte] (지질학 백과)

 

 

양치[ 羊齒 (Fern) ] 전설

 

양치는 꽃도 종자도 없이 증식하는 불가사의한 식물로 인식되어 고대 로마시대부터 마법의 풀이라고 생각했다. 미약(媚藥), 탈모증 치료 약으로 사용했으며, 양치를 먹으면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다고 믿어 일종의 최면제로 사용했었다.

 

 

양치가 특수한 생활형태를 가진 이유를 아일랜드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파트리크가 독사를 유혹하는 양치의 성질을 싫어해, 양치가 꽃을 피울 수 없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양치는 하지 전야에 푸르고 작은 꽃을 피워 즉시 종자를 만들어 한밤중에 그것을 지상에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 종자는 금색이나 오렌지색을 띠는데, 이 종자를 세 알 손에 넣으면 어떤 동물도 자유로이 부릴 수 있으며, 양치의 종자를 몸에 붙이면 투명 인간이 된다고 한다.

 

<로열 펀(royal fern)>이라는 이름의 고비는 영국에서 <크리스토폴스의 풀>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어깨에 싣고 강을 건넜다는 성인 크리스토폴스의 축일인 7월 25일경 강가에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고사리 줄기를 비스듬하게 자르면 자른 면에 X자(그리스도의 머리 문자)가 나타나므로 마귀를 막는 도구가 된다고 믿었다고 전해진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양치 [羊齒] (종교학 대사전, 1998. 8. 20.)

 

 

양치의 꽃말은 '신뢰' , '마법', '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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