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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오늘의 탄생화 40

1월 23일 탄생화 부들 / 부들 꽃말과 전설 / 부들의 효능

1월 23일 탄생화 부들 부들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부들을 처음 본 것이 언제였을까? 아마 수변공원에서였을 것이다. 처음 봤지만 낯설지 않은 모습에서 나는 향수를 느꼈다. 그렇다고 내 고향에서 부들을 본 적은 없다. 포장마차에서 밤색 어묵 꼬치와 같은 특이한 모습이 그냥 좋았다. 다가가 만져보고 왜 이 낯선 식물을 보고 향수를 느꼈을까 생각해 보니 부들이 논에 있던 피와 깜부기가 떠올랐다. 가물거리는 기억 저편에서 논에서 피와 깜부기를 뽑던 아버지가 걸어 나온다. 우리 형제 중 아버지를 나를 제일 예뻐하셨었다. 이유는 내 외모가 어머니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열네 살 어린 나이로 스무 살의 아버지에게 시집와 고생을 하신 어머니를 아버지는 늘 자랑스러워하셨다. 술을 거나하게 드시고 오신 날이면, 우리 형제..

1월 22일 탄생화 이끼 / 이끼 효능과 꽃말

1월 22일 탄생화 이끼 지난 12월 2일의 탄생화가 이끼였다. 그 글로 대신한다. 탄생화 포스팅을 하면서 지난 11월 30일 낙엽과 마른풀에 이어 오늘 탄생화가 이끼인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이끼!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선태식물에 속하는 비관 다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대체로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고목이나 바위, 습지에서 자란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게는 이끼라는 말보다 바위옷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다. 우리 고향에서 어른들은 이끼를 바위옷이라고 불렀다. 바위옷이 익숙한 것은 우리 고향에서 많이 재배하는 인삼 때문이다. 지금은 인삼이 흔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인삼은 값이 비싼 고급 약재였다. 겨울방학이면 고향인 무주 안성에서 외삼촌이며 친척들이 꿀이며 인삼을 팔러 와 전주..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전설과 꽃말 / 담쟁이덩굴 어원

1월 21일 탄생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은 어린 시절 내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1960년대 중반 전주 남노송동 집들은 대부분 한옥이었는데, 내가 사는 골목 중간에 붉은 벽돌로 지은 멋진 2층 집이 있었다. 한옥집 사이에 우뚝 솟은 2층 집은 단연 돋보였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소문에 의하면 집주인이 모 대학교수라고 했다. 푸른 대문은 늘 굳게 닫혀있었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안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집 전체를 덮은 울창한 담쟁이덩굴로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이층 창문과 흰 커튼이 전부였다. 그 집 앞을 지나칠 때면 나도 모르게 이층 창을 올려다보았다. 격자무늬의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흰 커튼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고개가 아픈지도 모르게..

1월 20일 탄생화 미나리아재비

1월 20일 탄생화 미나리아재비 오늘의 주인공은 미나리아재비이다. 미나리아재비 그 이름이 재미있다. '아저씨'와 '아주버니'의 낮춤말인 아재비라는 단어가 주는 친밀감 때문이다. 그런데 미나리아재비는 생김새는 미나리와 닮았지만, 미나리처럼 식용하지 못하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기는 유독성 식물이라, 아저씨이지만 별로 쓸모없는 아저씨라는 뜻의 '아재비'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필자도 산책길에 많이 본 들꽃이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진을 찾아보니 거의 없다. 물론 미나리아재비라는 이름만 알뿐 정작 이 식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식물에 대한 지식이 무지할 때, 부끄럽게도 나는 애기똥풀이 미나리아재비인줄 알았다. 언뜻 보면 비슷했기 때문이다..

1월 19일 탄생화 소나무 / 소나무 전설과 꽃말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잘 자란 소나무를 만나면 저절로 발을 멈추고 감탄을 하고 또 한다. 청운동 살 때 근처 고급 저택에 정원에 자리하던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 담 밖으로 드러낸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퇴근길 일부러 경사진 골목길을 걸어 다니곤 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소나무를 기르고 싶었다. 조경수로 사용되는 소나무 가격이 엄청나 구입할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그보다 소나무를 심을 공간도 없었다. 언제부터 소나무가 우리 민족과 함께 했을까?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진다. 우리 선산에 참나무는 많은 데 소나무는 별로 없다. 높은 곳에 십여 그루밖에 없다. 동생이 선산에 벚나무며 은행나무, 감나무 그리고 두충나무를 천여 ..

1월 18일 탄생화 어저귀 / 어저귀 어원과 전설 / 어저귀 꽃말

1월 18일 탄생화 어저귀 오늘의 탄생화 어저귀! 어저귀도 난생처음 들어보는 식물 이름이다. 조금 당황했지만, 어저귀라는 이름이 순우리말인 것에 안도한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보니 나도 본 적이 있는 식물이다. 늘씬하게 큰 키와 해바라기 잎과 독말풀 잎을 혼합한 형태의 잎 모양과 왕관 모양의 열매가 있는 이 식물의 정체가 몹시 궁금했던 바로 그 식물이다. 어저귀! 그 독특한 이름의 어원이 키가 큰 줄기가 밟히거나 채취될 때에 ‘어적어적’ 나는 소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식물을 만나면 어저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실험 삼아 줄기를 한 번 밟아봐야겠다. 사진 출처 : 몸에 좋은 산야초 어저귀(Indian Mallow) 어저귀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Abutilon theoph..

1월 17일 탄생화 수영 / 수영의 효능과 꽃말

1월 17일 탄생화 수영 수영은 지난 10월 26일 탄생화였다. 그 글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 낯선 탄생화 수영! 수영이 어떤 식물인지 아무 감도 없었다. 찾고 또 찾다 보니 조금 익숙한 단어가 함께 검색된다. 수영의 다른 이름이 괴승애, 시금초, 괴싱아, 산시금치, 산모 중에서 내가 아는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괴라는 접두사가 붙어있지만 싱아라는 단어다. 박완서 작가의 라는 소설 제목이 생각났다. 아주 오래전 읽은 책이라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그렇다고 내가 싱아를 잘 아는 건 아니다. 그 소설을 읽으면서 대체 싱아가 무엇일까? 엄청 궁금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싱아, 책의 이름이 알려준 것처럼 싱아는 먹는 식물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산골에서 유년 시절을 살았던지라 나물에 대해 조금 아는 나였지만 ..

1월 16일 탄생화 노랑 히아신스

1월 16일 탄생화 노랑 히아신스 오늘의 탄생화는 노랑 히아신스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4일 탄생화가 히아신스였습니다. 대부분의 글이 중복되어 약간 수정하여 올렸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히아신스는 익숙하지만 거리가 좀 있는 꽃입니다. 필자도 알뿌리 구근을 구입해 몇 번 키워본 경험이 있는 꽃입니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병에 물을 넣고 구근을 넣고 키우다 꽃이 지면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던 그런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이 드문 추운 겨울인 1월에 모여 피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도 좋아 화원에 가면 저절로 눈길이 가는 히아신스지요. 그러나 선뜻 가지고 오기엔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러운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의 개화기가 길지 않고 꽃이 지면 볼품이 없기 때문이지요. 히아신스[ hyacinth ..

1월 15일 탄생화 가시 / 가시나무새 신화 / 가시 꽃말

1월 15일 탄생화 가시 오늘의 탄생화가 가시란다. 세상에 탄생화가 가시라니! 가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우선 가시가 어떤 단어인 줄 알아야 한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가시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1.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친 것. 2. 물고기의 잔뼈. 3. 살에 박힌 나무 따위의 가늘고 뾰족한 거스러미. 4. 남을 공격하거나 불평불만의 뜻을 담은 표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식물의 줄기나 잎 또는 열매를 싸고 있는 것의 겉면에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것. 식물이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지나 잎이 뾰족하게 변태한 것이다. 이 중에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것은 위의 설명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식물의 줄기나 잎 또는 열매를 싸고 있는 것의 겉면에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것, 식물..

1월 14일 탄생화 시클라멘 / 시클라멘 키우기 / 시클라멘 전설과 꽃말

1월 14일 탄생화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고상한 기품이 느껴지는 식물이다. 잎 모양도 특이하고 꽃도 오래가는 데다 꽃이 귀한 겨울철에 꽃을 볼 수 있고 기르기도 쉬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오래전 인사동 카페에는 으레 시클라멘 화분이 놓여있었다. 아름답지만 선뜻 가까이 가기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도도한 마담 같은 모습의 시클라멘! 인사동 네 거리 현재 '봉원필방' 건물 4층에 아주 작은 카페가 있었다. 아주 작은 테이블이 3개 정도밖에 없던 그 카페, 그 카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함께 그림 공부하던 친구와 종종 들렸었다. 이 카페를 자주 갔던 이유가 손님이 없어 조용하기도 했지만 창문을 통해 인사동 사거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습게도 이 카페를 좋아하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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